[질문]

오늘 오후 5시반에 유소라 작가 전시회에 아이들과 방문하였습니다. 홈페이지, 포스터에 나와있는대로 폐장시간 6시에 맞춰 관람하고 산책을 계획하고 나섰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큐알코드 찍고 체온재고 입장하였지만 전시관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입구에 앉아계신 직원분께 여기 왜 닫혀있냐 물었더니 나는 담당자가 아니라 모른다. ..그래서 전시관 출입문 앞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담당직원이 5시에 퇴근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5시까지" 라고 하시면서요.

통화 중에 마침 직원 두분이 제 앞에 나타나셨길래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더니 남자직원분이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 자기한테 감정있냐고. 원래 5시까지라고 큰소리를 하시네요.

여자직원분이 번호키 누르고 불 켜주셔서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해서 관람은 커녕 모처럼 나온 나들이를 망쳐버렸습니다.

여자직원분이 미흡한 대처라며 대신 사과를 해주셨지만 해명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오늘 "원래 다섯시까지" 라는 말을 열번은 들은것 같은데 홍보물 어디에도 그런 표현은 없습니다. 6시까지 전시. 라고 되어있었고 저는 그 시간에 맞춰 관람을 왔는데 왜 제가 늦게와서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사 그 말이 사실이라면 문 앞에 방문객 체크하시는 분은 그 시간에 왜 앉아 계신겁니까? 원래 5시까지인데 누가 온다고 뭘 체크하나요? 문 걸어 잠그고 불끄면 그만인 것을요.

돌아갈 채비하는 주차장에 남자직원분 갑자기 따라오셔서 민원무마용인지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끝까지 원래 5시. 를 짚어주시네요. 제가 잘못 안 탓이라는 거죠.
니 잘못인데 난 죄송하다고 했다??
차라리 관람객이 너무 없어서 한시간 일찍 퇴근했는데 구민에게 걸렸다. 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하셨으면 이런 글까지는 안썼을것 같습니다.

홍보물에는 6시라고 되어있지만 원래 5시.가 맞다면 그렇게 고치셔야지요. 관람객은 아무도 모르고 직원들만 아는 일정이어서야 되겠습니까?
전시일정이 아직 25일이나 남았는데 문화생활 하러 나와서 억지부리는 사람 취급받는 일이 또 생기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그 건물에서 일하시면 관람객 눈에는 다 거기 직원입니다.
내 담당 아니라고 모르쇠로 일관하지 마시고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려고 노력을 해보시죠. 구민들이 이용을 많이 해야 운영되는 곳 아닙니까?

저는 미술감상을 좋아하고 작품구입도 종종하는 컬렉터입니다. 서울도 자주 가고 관람과 대기자 리스트업을 위해 갤러리 위주로 지방여행도 다니는데요.
동네 가까운 곳에 좋은 전시가 열려 방문했더니 이렇네요. 여기 관리는 아니겠지만 지난주엔 인천문화예술회관에 27일부터 전시래서 방문했더니 폐장시간 6시까지 작품을 다 걸지도 않았더라구요.
관람객이 적은 탓을 해야하는건지, 이러니 관람객이 적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은 시설관리 업무만 하는거라 이름은 소래아트홀이지만 문화예술 향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신 걸까요?
미술관람은 단순히 전시회 둘러보고 나오는게 아닙니다.

저희는 오늘 관람전에 작가에 대해 검색하고 관람후 먹을 저녁메뉴를 선정하고 2021마지막 낙엽을 밟아보자 계획하고 나왔습니다. 대형 아트페어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미술관람은 무료지만 전 대신 좋은곳에 가서 근사한 식사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미술관람이 좋은 기억이 되게 하려구요. 음악회나 작가싸인회에 갈때도 마찬가지구요.
오늘은 저녁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소래아트홀과 유소라 작가님을 기억할 방식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안타깝네요.

전시시간에 대해서는 관람객들 헛걸음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고지를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도 신경질을 부린 점 죄송하고, 그 와중에 저 다독여주시며 모든 사과 대신해주신 여자직원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트홀. 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